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에 다시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강한 전파력으로 남미를 휩쓸고 있는 브라질발 변이바이러스는 이미 20여 국에 상륙했고, 유럽과 미국은 영국발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잡니다.
[기자]
남미 지역은 여러 나라가 연일 신규 확진자 수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브라질은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이 넘습니다.
아마존 지역에서 새로 발견된 'P.1'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셀지오 까르발료 / 브라질 구급차 의료진 : 상파울루주 거의 모든 지역의 병상과 응급실이 90% 이상 가득 차 있고 앞으로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P.1'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2배나 강합니다.
재감염 확률도 61%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강한 전파력으로 브라질을 넘어 인근 국가로 퍼졌고 지금은 전 세계 20여 개국에 상륙했습니다.
유럽은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3차 유행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유럽 각국은 봉쇄를 강화하거나 연장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알렉산더 드 크루 / 벨기에 총리 : 감염이 2주마다 두 배로 늘고 있습니다. 최근 4개월 중 최고 수준의 바이러스 전염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도 주춤했던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전주보다 11%나 증가했습니다.
규제 완화를 틈타 변이바이러스가 곳곳에서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로셸 월렌스키 /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 팬데믹의 중요한 지점, 갈림길에 있습니다. 우리는 어느 길을 택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변이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글로벌 보건에 또 다른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에 들떠 방역지침을 느슨하게 운영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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