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열흘 앞…박영선 vs 오세훈 강남서 유세 격돌
[앵커]
4·7 재·보궐 선거가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두 후보가 선거운동 시작 후 맞는 첫 주말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후보들의 오늘 유세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공식 선거운동 나흘째인 오늘, 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모두 강남을 찾았습니다.
먼저 박 후보는 고속터미널역 경부선 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며 공공과 민간이 함께 협조하는 공공민간형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강남3구는 민주당 후보에겐 '험지'로 통하는데요.
박 후보는 '부동산 민심 달래기'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박 후보는 시장이 되면, 재개발·재건축이 느린 곳을 한곳한곳 직접 찾아가 챙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서초구를 관통하는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해 10만평 땅의 5만평은 생태공원으로 만들고 5만평 땅엔 평당 1천만원의 반값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후보는 저녁에는 강남역 거리에서 토크쇼 형식의 행사를 한 뒤 거리를 걸으며 시민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도 강남을 찾았습니다.
오후 1시부터 신사동 가로수길을 돌며 인사를 했고, 현재 코엑스 앞으로 이동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합동 유세를 펼쳤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이 높은 것을 강조하려는듯, 오 후보는 20대 대학생들을 발언대에 올리기도 했는데요.
대학생들은 문재인 정부 들어 공정과 정의가 무너졌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오 후보는 강남권의 주요 현안인 부동산 공시지가와 세금 인상, 노후 아파트 재건축 문제를 부각하며 '정권 심판'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코엑스 유세 이후엔 관악산 만남의 광장과 신림동 고시촌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금천구 시흥사거리 전통시장을 방문합니다.
오늘은 오 후보가 '셀프보상' 의혹이 제기된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보도와 관련한 공방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민주당은 오 후보가 계속해서 거짓 변명을 해왔다면서 "거짓말이 드러났으니 공언한대로 서울시장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최고위가 공식적으로 사퇴를 요구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악의적 허위보도라며 허위사실 공표, 후보자 비방 등 혐의로 KBS를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측량 현장에 있던 건 오 후보가 아니라 오 후보 큰처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부동산 투기 근절과 재발방지책을 논의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고위 당정에선 모든 공직자의 재산등록을 의무화하는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공직자 재산등록 대상이 현행 4급 이상 공무원에서 대폭 확대되는 겁니다.
부동산 불법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 방안도 논의됐는데, LH 직원들의 투기 이익 몰수 방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LH 사태가 국민적인 공분을 불러일으키자 국회가 지난주 본회의에서 LH 방지법 3개를 통과시켰는데, 여기엔 불법으로 얻은 재산상 이익을 몰수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문제가 된 LH 직원들에겐 소급적용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는데요.
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현행법으로도 공직자 부동산 투기의 부당 이익을 몰수하고 있고 이미 추진 중"이라면서도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되면 몰수를 위한 소급입법에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 힘을 향해 이번주에라도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 이해충돌방지법 처리하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