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무형문화재 ’도당굿’ 올해 특별한 방식 진행
신세대 눈높이 맞춘 ’현대적 굿판’
서울시 무형문화재로 이어져 온 '밤섬의 부군당 도당 굿'이 있는데요.
올해는 밤섬 실향민의 아픔을 달래고 안녕을 기원하는 색다른 감각의 신세대 굿판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김상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밤처럼 생겨 이름도 밤섬.
1968년 도시 개발 사업으로 섬은 폭파되면서 60여 세대 주민들은 집단 이주해야만 했습니다.
이후 여의도가 번성하고, 밤섬은 철새만 오가는 무인도가 됐습니다.
이주 전 밤섬 주민들은 신을 모시는 부군당을 짓고 매년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굿을 해왔습니다.
강제 이주 후에도 밤섬 실향민들은 매년 굿판을 벌여왔는데, 서울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부군당 도당 굿'이 올해는 특별한 방식으로 열립니다.
"올해 운수 대통하고 가화만사성 하게 받들어 도와주시고 얼씨구"
굿판은 젊은 소리꾼 김유리가, 굿 선율은 90년대 발라드 가수 이정봉이 작곡과 편곡을 맡았습니다.
여기에 국악과 접목한 비보이가 나서 신세대 눈높이에 맞춘 굿 한마당을 진행합니다.
[이정봉 / 프로젝트밴드 M 예술감독 : 무서운 음악이 아니라 이 코로나 시대에 힘들 때 여러분들께서 이 음악을 들으시고 행복과 복을 주는 그런 기복의 메시지를 갖고 있습니다.]
굿과 국악을 요즘 말로 '힙'한 장르로 만들고 있는 '추다혜차지스'는 도당굿을 '오마주'한 공연을 선보입니다.
[추다혜 / 추다혜차지스 멤버 : 미신이나 혹은 무섭다는 어떤 그런 편견보다는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이 되었구나, 그리고 이렇게 즐길 수 있구나.]
코로나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밤섬 굿.
젊은 아티스트들에 의해 실향민의 아픔을 달래고 안녕을 기원하는 색다른 감각의 신세대 굿판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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