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업무 불안정"…요양보호사 처우 개선 촉구
[앵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이 됐지만,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을 위해 매일 대면 업무에 나서는 이들이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 필수 노동자로 꼽히는 요양보호사인데요.
그런데 이들이 13년 만에 처음 거리로 나섰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방준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어르신 안녕하세요."
9년째 방문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는 김정애씨. 코로나19에 감염될까 걱정되기도 하지만, 일을 쉴 수는 없습니다.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안가면 어르신 식사도 그렇고 빨래도 그렇고…어르신들은 (혼자) 식사를 못하시니까…"
거동이 불편하고 의사소통이 힘든 이들에게 김 씨는 손과 발이자, 바깥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입니다.
그만큼 사명감을 갖고 일하지만, 육체적으로 또 감정적으로 무너질 때도 많습니다.
"소통이 안되면 물건을 집어 던지시기도 하고, 전에 했던 한 어르신은 치매 어르신인데 못 걸어다니세요. 한 번 안아보자고 그런 적도 있어요."
10년 가까이 일하면서 급여는 최저 임금 수준을 넘은 적이 없습니다.
여기에 코로나로 비자발적인 휴무가 잦아지면서 이마저도 들쭉날쭉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갑자기) 오지 말라고 그래서 일을 못하는 경우도…(어떤 어르신은) 열흘, 일주일 간 입원을 하세요. 그러면 보수도 못받고 퇴원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거죠."
전국요양서비스노조는 노인 장기요양보험 제도 시행 13년 만에 처음으로 하루 파업에 나섰습니다.
"요양보호사에 대한 보호와 지원은 코로나 이전보다 코로나 이후가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유급 휴일수당 주지 않고 인력 충원 하지 않으면서 대체 휴무 쓰라고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 해고 금지와 위험 수당 지급 등 지원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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