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 이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중국에 이어 곧바로 한국을 방문한 건데, 미국에 대응하는 중·러 연대가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방한했습니다.
러시아 외교장관이 단독으로 방한한 것은 지난 2009년 남북한 연계 방문 이후 12년 만입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내일 오전 라브로프 장관과 회담하고 양국 간 현안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최영삼 / 외교부 대변인 : 이번 라브로프 장관의 방한이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시켜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방한은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한과, 거친 설전으로 끝난 미중 고위급 회담 직후라 주목됩니다.
방한에 앞서 중국을 방문한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과 유럽이 인권을 빌미로 내정간섭을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미국에 맞선 중·러 연대가 강화되는 모습으로, 방한 기간 라브로프 장관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또, 러시아는 UN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북핵 문제의 핵심 관련국인 만큼, 이에 관해서도 심도 있는 협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러시아는 지속해서 우리 정부 정책을 지지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 우리 정부 주도로 출범한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등 코로나19 대응 협력 방안도 회담 의제입니다.
코로나19가 진정되는 대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을 추진하는 문제도 논의됩니다.
두 장관은 회담 뒤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협의 내용과 성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회담에 앞서 양국 장관은 오늘 오후 수교 30주년을 기념한 한러 교류의 해 개막식에 참석합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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