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안철수 꺾고 본선행…박영선과 '진검승부'
[뉴스리뷰]
[앵커]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 후보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됐습니다.
시장직에서 물러난 지 꼭 10년 만에 재도전 티켓을 거머쥐게 된 건데요.
이로써 선거를 보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대 국민의힘 오세훈, 여야 대진표가 확정됐습니다.
이승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시민 3,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단일화 여론조사 승자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였습니다.
"4·7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로 결정됐습니다."
오 후보는 '박빙'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오차 범위 밖 격차로 승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연 오 후보는 정권 교체의 길을 열라는 준엄한 명령을 받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이 후회되지 않도록 제 모든 것을 바쳐서 승리를 가져오겠습니다."
시민들에게 진 마음의 빚을 갚을 날을 고대하고 살아왔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아왔습니다. 제 가슴 한켠에 자리한 이 무거운 돌덩이를 이제 조금은 걷어내고…."
오 후보로선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다 중도 사퇴한 이후 10년 만에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거머쥠으로써 정치적 재기의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패배한 안철수 후보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야권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습니다.
야권 단일 후보가 확정되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간의 양자 대진표가 완성됐습니다.
이로써 여권의 '국정 안정론'과 야권의 '정권 심판론'이 격돌하게 될 서울시장 보궐선거 레이스는 본격적으로 불이 붙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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