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의혹' LH 직원 첫소환…세종시청 압수수색
[앵커]
LH 땅 투기 의혹이 나온 지 17일 만에 피의자 소환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핵심 인물, 이른바 '강사장' 강모씨를 포함해 복수의 인물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세종시 투기 수사를 위해 지역 경찰청 2곳이 거의 동시에 압수수색도 진행했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차를 몰고 경찰에 출석한 LH 보상 담당 직원 강모씨.
쏟아지는 질문을 뒤로 하고 도망치듯 들어갑니다.
"(왜 그렇게 많은 땅을 샀나요? 땅 왜 사셨나요?)… (LH 내부 정보 유출하셨습니까? 정보는 언제 입수하신 겁니까?)…"
첫 소환 대상인 강씨는 수사선상에 오른 LH 전·현직 직원 15명 중 핵심 피의자로 꼽힙니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발표 전 개발 예정지의 땅을 사들였는데, 가족과 동료까지 동원해 땅을 사 규모로 봤을 때도 가장 많은 토지를 갖고 있습니다.
시흥시 일대에서 산 땅만 10필지로, 땅값은 6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땅이 많아 지역에선 '강사장'으로 통했습니다.
경찰은 강씨가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LH 내부 기밀을 이용했는지 집중 조사에 나섰습니다.
동시에 다른 LH 직원들도 함께 불러 땅 투기 혐의 관련 조사를 벌였습니다."
세종시 투기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지역 경찰청 2곳이 같은 날 한곳을 압수수색하는 평소에 보기 힘든 일도 있었습니다.
세종경찰청은 세종시청 토지정보과와 세종시의회 사무처 등 4곳에 수사관을 보내 스마트국가산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충남경찰청도 세종시 공무원 투기 혐의 조사를 위해 세종시청과 시내 공인중개업소 등 8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세종시청 공무원과 토지매입 과정에서 연락을 주고받은 정부세종청사 행안부 직원의 PC도 압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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