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경고음…유럽 곳곳 3차 유행 뚜렷
[앵커]
유럽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하기로 하는 등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유럽 내 많은 국가가 코로나19 3차 유행에 진입했다는 경고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감염력이 강한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정영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탈리아 전역의 공공건물에 사망자를 추모하는 조기가 내걸렸습니다.
이탈리아에서 10만 명이 넘는 코로나19 사망자를 기리는 첫 국가 추모 행사가 거행됐습니다.
문제는 지금도 하루 2만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사실상 3차 유행을 맞은 이탈리아에서는 인구 절반인 3천만 명의 외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강도 높은 봉쇄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감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유럽 내 많은 국가가 코로나19 3차 유행에 진입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옵니다.
독일 보건당국은 다음 달 부활절 즈음의 신규 확진자 수가 2차 확산 당시 정점인 지난해 성탄절 수준을 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프랑스 역시 신규 확진자 수가 2차 봉쇄 이후 최대를 기록하는 등 재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주말부터 수도 파리 등 일부 지역에 한 달간 이동 제한조치를 내리기로 했고, 폴란드는 학교 전면 폐쇄를 포함한 부분 봉쇄에 들어갑니다.
이들 유럽 국가의 신규 확진자 중 대다수는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3차 확산은 다른 유럽국가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3차 확산의 원인을 잘 알고 있습니다. (프랑스) 신규확진자의 4분의 3가량이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럽을 강타한 코로나19 변이는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의 효과를 제한한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일부 유럽국가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접종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백신만 믿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