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기대·금리 상승에 거래량 줄고 상승 둔화"
공시가 인상까지 겹치며 당분간 ’숨 고르기’ 전망
다음 달 2차 신규 택지 발표…"투기 의혹 차단"


LH 사태에도 불구하고 2·4 대책 이후 주택 공급이 확대될 거란 기대감 등으로 서울 아파트값은 6주 연속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2차 신규 택지 발표를 앞두고 투기 논란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보다 0.06%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2월 첫째 주 0.1%에서 2·4 대책 발표 이후 상승 폭이 꾸준히 줄고 있는 겁니다.

수도권은 0.27%, 전국적으로는 0.23% 올랐는데 지난주보다는 오름폭이 모두 소폭 줄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은 2·4 대책에 따른 물량 확대 기대감과 매수심리 안정세,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등으로 거래량이 감소하며 상승 폭도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작년보다 대폭 오른 아파트 공시가격까지 최근 발표됐기 때문에 당분간은 상승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올해 들어서는 신규 매수가 뜸하고 장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까지 겹쳐서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요. 보유세나 양도세를 줄이려는 절세매물들이 나올 수 있지만 매수세가 둔화하고 있어서 당분간 소강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LH 사태로 공급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를 없애기 위해 공급대책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다음 달 발표될 15만 호 규모의 2차 신규 택지에서 투기 의혹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어제) : 2차 택지의 경우에는 택지 발표 전·후의 토지거래 내역 분석 등을 통하여 투기세력을 색출하여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정 조치하면서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전수 조사 때처럼 LH나 국토부 직원 등의 토지 소유 여부와 함께 지분 쪼개기 등 이상 거래 내역을 함께 들여다보는 '투트랙'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지해 / 부동산114 연구위원 : 일부 투기수요 때문에 공급 정책이 후퇴할 경우 현 정부에도 리스크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공직에 계신 일부 공무원은 내부 정보를 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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