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AZ 백신 영국 수출 '차단' 위협...英 "벼랑끝 전술" / YTN

YTN news 20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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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 물량을 놓고 유럽연합(EU)과 영국 간에 다시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U는 영국에 대한 수출 차단 가능성을 언급했고, 영국은 비민주 국가들이나 쓰는 '벼랑 끝 전술'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양측의 갈등이 표면화된 것은 EU 집행위가 현지시간 17일 영국에 대한 백신 수출을 차단할 가능성을 공개 언급하면서 부텁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회원국들이 코로나19 3차 유행에 직면해 있다며 "백신 접종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EU에서 영국으로 수출된 백신 물량에 비해 영국에서 EU로 공급되는 양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불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집행위원장 : EU생산 백신이 다른 백신 제조국으로 왜 가는지, EU로 오는 백신은 왜 거의 없는지 시민들에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는 이어 상황에 따라 영국에 대한 백신 수출 제한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집행위원장 : 만약 이 상황이 변하지 않으면, 우리는 백신 생산국들에 대한 수출을 그들의 개방 수준에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영국은 유럽의 아스트라제네카 공장에서 영국으로 백신 물량이 오는 것은 계약에 따른 것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영국 외무장관은 EU가 '벼랑끝 전술'을 쓰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도미닉 라브 / 영국 외무장관 : 이런 대화가 놀랍습니다. 덜 민주화된 국가들의 '벼랑끝 전술'에 영국과 EU가 팀을 이뤄 반대할 때 하는 말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생산 차질로 물량 부족에 시달리는 EU와 영국간의 갈등이 갈수록 첨예화하는 모습입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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