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골든글로브를 포함해 전 세계 영화제에서 91관왕을 거머쥔 영화 미나리가 올해 아카데미의 작품상, 각본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또 윤여정 씨가 여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되며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하재근 문화평론가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하재근]
안녕하세요.
아카데미상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그런데 평론가들께서 피해갈 수 없는 질문. 얼마나 예상을 하셨습니까? 몇 개 정도?
[하재근]
6개까지는 예상을 못했고. 그런데 처음에 윤여정 씨가 여우조연상 유력하다, 후보가 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많이 나왔었거든요. 당시에 제가 글로 썼던 것이 여우조연상 후보 그 이상일 수 있다. 다른 부문도 더 후보에 오를 수 있다라고 제가 글로 썼었는데 왜냐하면 요즘 미국의 분위기가 유명한 대중예술상 시상식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데, 작년부터 소수자에 대해서 더 관대하고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는 걸로 그렇게 바뀌고 있는 거예요.
미국사회에서 소수자 이슈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때 워낙 백인우월주의, 이런 걸 내세우면서 문화예술계에서 반발이 컸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반발로 이민족계 영화라든가 이런 것에 상을 더 많이 주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변화가 나타날 무렵에 가장 뜬 나라가 한국이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미나리가 한국계 이야기다 보니까 어쩌면 이번에 바람이 불어서 아카데미에서 많은 후보를 지명할 수도 있겠다, 그런 얘기는 했었죠.
6개 부문까지는 예상을 못했다고 이야기해 주셨는데요. 소수자 이슈 말고 또 어떤 점이 미나리가 관심을 끌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하재근]
이게 이민자 이야기거든요. 80년대 미국으로 이민간 부부가 정말 고생하면서 그 사회에 뿌리를 내리는. 결국 그래서 뿌리를 잘 내리는 식물, 미나리를 상징으로 해서 영화에서 표현한 건데 이 이민자 이야기가 바로 미국의 이야기니까 미국의 정체성하고 연관이 돼 있는 거잖아요.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하죠.
[하재근]
이민자의 나라잖아요, 미국이. 그래서 이민자가 힘들여서 정착하는 이야기에 모...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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