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공격'·박영선 '방어'…단일화 불꽃토론
[앵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가 진보 진영 단일화를 위한 첫 토론을 했습니다.
추격자 격인 김 후보가 공격하면 박 후보가 방어막을 치며 그야말로 불꽃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LH 특검'을 전격 제안한 박영선 후보는 특검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뜻 밖에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힘이 거절했습니다. 의아합니다. 무엇이 두려운 것일까요?"
김진애 후보 생각은 달랐습니다.
"특검을 한다는 것이 아주 전형적인 여의도 문법의 정치다…특검으로 이 소나기를 그냥 지나가려고 하는 게 아니냐…"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위해 토지 공사와 주택 공사를 합친 게 문제라며 LH 해체에 대해선 뜻을 모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김 후보는 토론 내내 박 후보 대표 공약인 '21분 도시'와 '수직 정원'을 매섭게 공격했습니다.
"이건 완전 F학점입니다. 도시를 파괴하고 새로 짓겠다는 게 아니면 어떻게 이렇게 마음대로 동그라미를 그릴 수 있나…
박 후보는 김 후보 주요 공약인 '10분 동네'의 단점을 보완해 발전시킨 거라며 받아쳤습니다.
"21분 도시는 생활권 개념입니다. 나를 중심으로 해서 21분 안에 도서관이 있고 산책길이 있고…이미 9분 도시 바르셀로나에서 시작해 15분 도시 파리가 있었고요."
"그것은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서울이 그렇게 될 수 있으려면 마곡같이 완전히 쓸고 다시 해야 되느냐…"
선명성을 강조하는 김 후보는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당시 법사위원장이었던 박 후보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인연도 도마에 올렸습니다.
"안철수, 오세훈 후보는 윤석열 전 총장의 '콜'을 받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박 후보도 지원받고 싶은 것 아닙니까?"
"좀 많이 나가신 것 같습니다. (윤 전 총장이) 정도를 걸었을 때 맺은 연으로 인해 서로 연락하는 것, 그것은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두 후보는 16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를 한 뒤 후보 등록 첫날인 18일에 단일화 결과를 발표합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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