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선생 4대손 ’최 일리야’ 신장 이상 진단
인천시·지역 병원 수술비 2천만 원 전액 지원
최 씨, 로봇 이용한 신우성형술로 무사히 수술


러시아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의 대부였던 고 최재형 선생의 후손이 지자체와 병원의 도움으로 신장 수술을 받고 건강하게 퇴원했습니다.

인천대 어학원에 재학 중인 4대손 최 일리야 씨는 할아버지의 나라에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숨은 조력자.

러시아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의 대부로 추앙받는 고 최재형 선생은 상해임시정부의 초대 재정장관도 역임했습니다

최재형 선생의 4대손인 최 일리야씨는 할아버지의 나라를 배우기 위해 지난 2019년 9월 인천대 어학원에 입학했습니다.

갑작스런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선천적 신장 이상이라는 진단을 받고 수술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던 상황.

러시아 국적인 최 씨를 위해 인천시와 지역의 병원이 공동으로 수술비 2천만 원을 전액 지원했습니다.

[김정준 / 인천 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 우리나라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신 독립유공자 후손이신데도 불구하고 한국에 있는 발전된 의료시스템의 혜택을 못 보신 게 사실이예요.]

최 씨는 우측 신장기능이 30% 손상되었고 자칫 신부전으로 진행돼 혈액투석을 해야 할 상황이었지만 로봇을 이용한 신우성형술로 무사히 수술을 마쳤습니다.

[백완근 / 인천시 건강체육국장 : 해외환자를 위한 나눔의료사업의 일환으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어 치료비 6백만 원을 지원해주게 되었습니다.]

최 씨에게는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환자를 지원해줌으로써 우리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프로그램이 적용됐습니다.

인천시는 앞으로 나눔의료에 참여하는 기관 수도 늘리고 수혜대상도 확대할 방침입니다.

[최 일리야 / 인천대 어학원 : 많은 사람들께 감사합니다. 저는 인천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어요.]

할아버지 나라에서 건강하게 퇴원한 최 씨는 앞으로 IT와 관련한 공부를 하면서 한-러 두 나라의 가교역할을 맡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YTN 이기정[[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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