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YTN은 초등학교 수영부 코치의 무차별 폭행 의혹을 연속해서 보도하고 있는데요.
당시 코치와 이 코치의 부인인 감독이 폭행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들에게 책임을 돌렸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수영부원들은 특정 공부방을 함께 다녀 그 배경에도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목포 하당 신도심에 있는 아파트입니다.
코치의 폭행 의혹이 불거진 초등학교 수영부원들은 이 아파트에 있는 공부방을 여러 해 동안 다녔습니다.
코치와 부인인 감독 교사가 수영부 학부모들에게 소개했다는 겁니다.
코치와 감독 부부에게 자식들을 맡긴 학부모들은 소개받은 공부방에 당연히 보내야 하는 분위기로 받아들였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학생 보호자 : '그 선생님이 잘 가르친다' 학부모들이 믿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사실 감독님이나 코치님이 얘기하면, '아 그런가 보구나'. 그래서 저희도 대기자로 받아주시라고….]
하지만 단순 정보 제공이 아니라 교사가 직접 공부방을 학부모에게 소개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청탁금지법 위반이나 공무원으로서 성실과 품의 유지 의무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감독 교사는 피해 학생 측으로부터 남편인 코치의 폭행 사실을 들었지만,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감독 교사 (2017년) : ○○ 입장에서 보면 무서워, 무섭지. 코치 선생님 입장에서는 '다음은 너야'라고 하면서 너를 (때리겠다)는 게 아니라 그만큼 기록을 한 번 당기게끔….]
이후에도 코치의 폭행은 계속됐고, 결국 5개월 뒤에야 학교 내 폭력 문제가 공론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입막음 시도가 있었다고 학생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폭행 피해 학생 : 코치랑 감독이 부부였는데, 계속 입막음을 시켰고요. 말도 못 하게 부모님께…. 수영 못하는 XX들이 꼭 이렇게 부모한테 말해서, 이렇게 일을 만든다고 하면서….]
목포에서 철부도선을 타고 뱃길로 두어 시간, 또 차로 20분을 가야 나오는 초등학교.
당시 감독 교사의 해명을 듣기 위해 직접 찾아갔지만,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수영부 감독이 교편을 잡고 있는 학교입니다. 남편인 수영 코치의 폭행을 비롯한 여러 의혹이 있지만, 감독은 아무런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감독 교사는 대신 교감을 통해 자신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것 같다면서 반론권 요청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알려왔습니다] 「[단독] "코치·감독이 폭행 피해 말 못하게 했다"」 관련
본지는 지난 3월 11일에 「[단독] "코치·감독이 폭행 피해 말 못하게 했다"」 제하의 기사에서 감독이 직접 공부방을 학부모에게 소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공부방 측에서는 "학부모가 직접 공부방을 등록해왔고, 학생들이 수영 감독의 강요나 추천을 받았다는 말은 전혀 들은 바가 없으며, 한 학부모의 경우 수영 감독보다 먼저 알고 지내던 사이이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외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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