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느끼는 가족 품" 요양병원 접촉 면회 시작...비대면도 여전 / YTN

YTN news 202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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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금지됐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접촉 면회가 오늘부터 다시 시작됐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아들과 어머니는 오랫동안 서로의 손을 놓지 못했는데요,

접촉 면회 조건이 까다로워 여전히 비접촉 면회가 이뤄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4개월 전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신 뒤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이용범 씨.

이제 대면 면회를 조건부로 허용해준다는 말에 한달음에 병원으로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쉽게 만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4종 보호구를 모두 착용하고야 병실 안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음성으로 나오셨네요.) 아, 네 그렇습니까? 그럼 면회할 수 있는 겁니까? (네, 가능하세요.)"

드디어 마주한 어머니 얼굴.

마스크와 보호복 너머 그리움과 반가움이 솟구칩니다.

"아이고, 어머니, 저예요." "(왔어?) 잘 계셨어요? (어, 잘 있었지.) 어떻게 식사는? (잘 먹고 있어.)"

아들과 어머니는 장갑 너머로 전해지는 온기를 놓칠세라 잡은 손을 놓지 않습니다.

면회 시간은 단 10분.

다시 병실로 돌아가야 하는 어머니에게서 아들은 눈을 떼지 못합니다.

[손용창 / 요양병원 어르신 : 여기 와서는 한 번도 면회를 못했어. 말할 것 없이 고맙고 반갑지.]

[이용범 / 서울 화곡동 : (예전에는) 칸막이가 있어서 비접촉으로 얼굴 정도만 뵙고 말소리가 잘 안 들렸죠. 아무리 장갑 꼈다고 하더라도 어머니의 체온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방역 당국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시간제한을 지킨다는 조건을 내걸어 대면 면회를 허용했습니다.

임종이 임박하거나 상태가 중한 환자들은 주치의 판단 아래 대면 면회가 가능해졌습니다.

감염 위험이 여전한 만큼 투명한 유리 벽을 사이에 두고 비접촉 면회를 하도록 하는 병원이 아직은 더 많습니다.

"할머니! 지훈이요. 잘 보여요, 저? 괜찮아요?"

[문지훈 / 인천 부평구 산곡동 : 얼굴 오랜만에 뵈어서 반갑기도 해서 손도 잡아드리고 싶은데 이 벽이 막고 있어서 마음이 좀 속상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얼굴 뵐 수 있어서 좋았어요.]

여전히 제한적이긴 하지만, 가족을 제대로 만나지 못하는 쓸쓸함이 컸던 요양병원 어르신들에게 대면 면회 소식은 봄바람처럼 반갑기만 합니다.

YTN 손효정[[email protected]]입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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