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 상승에 우대금리 축소…이자 부담 급증 우려
[앵커]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자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은행들이 우대금리 없애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시장금리는 안 그래도 이미 오르고 있는데 우대금리까지 급격히 줄며 돈 빌린 사람들 부담이 빠르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2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78조 원대.
금융당국의 강력한 규제에 신용대출 잔액이 1월 말보다 556억 원 줄어든 대신, 주택담보대출은 3조7000억 원 늘어 가계대출 증가액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 주문에 신용대출 문을 닫다시피 했던 은행들이 이번엔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인상에 나섰습니다.
신한은행은 이달 5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우대금리를 0.2%포인트 줄여 체감 금리가 높아졌습니다.
농협은행도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를 0.3%포인트 축소했고 신규 고객의 우대금리 0.2%포인트도 없앴습니다.
우대금리 축소가 아니라도 시중금리는 이미 상승일로입니다.
국내 국고채 10년물의 경우 지난 5일 장중 2019년 3월 이후 2년 만에 2%를 넘기도 했습니다.
늘어나는 나랏빚 탓에 적자국채가 쏟아질 것이란 우려 때문인데, 이렇게 되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해도 은행의 자금 조달 금리가 올라 고스란히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국내외의 늘어난 유동성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금리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향후 계속 금리가 어차피 올라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대출을 받은 사람들, '영끌'이나 '빚투' 다 합쳐서 그 전 보다는 더 어려운 상황이…"
올해 1월 기준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상품 비중은 70%에 육박합니다.
2018년 12월 이후 최고인데 금리 상승 충격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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