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장이 아닌 곳에 내려달라며 기사에게 욕을 하고 폭행을 가한 승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버스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기사에게 침을 뱉는 등 10분 가까이 난동을 이어갔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5일, 서울 화곡동에서 주행 중이던 버스 안.
뒷문 근처에 있던 여성이 갑자기 버스 기사에게 다가갑니다.
느닷없이 기사의 뺨을 때리더니 고함을 지릅니다.
"야, 때리게? 야 카드 내놔."
기사의 머리를 밀치고 마스크를 억지로 끌어내립니다.
통로 중앙으로 가는가 싶더니 담배를 꺼내 피우기 시작합니다.
잠시 뒤 꽁초를 기사에게 던지고 침을 뱉습니다.
분을 못 삭인 듯 다시 기사의 머리채를 당기더니 빈자리에 앉아 담배를 또 태웁니다.
난동은 버스기사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하고서야 10분 만에 끝났습니다.
[당시 버스 승객 : 제 앞에서 라이터도 집어 던지고 그래서 정말 무서웠어요. 버스 안에 당시에 애도 있었는데 무서워서 다들 피했거든요.]
이틀이 지나 YTN 취재진을 만난 버스 기사는 뇌진탕 증세를 호소했습니다.
어떤 승객이든 돌변할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연차를 냈다고 말했습니다.
[버스 기사 : 당연히 두통은 계속 있고, 속도 메스껍고요. 집에 있는 가족들 생각만 계속 했어요. 그러면서 참았죠.]
경찰은 20대 여성 승객 A 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A 씨는 "버스카드를 단말기에 찍었는데도 안 내려줘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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