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총장의 어제 마지막 퇴근길 모습인데요.
이 직전 윤 전 총장이 간부에게 남긴 마지막 한 마디는 이것이었습니다.
“중대범죄수사청을 막기 위해 뭐라도 하겠다”
어떤 의미일까요.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어제 퇴근 직전 검사장급 간부들과 만났습니다.
면담에는 일부 대검찰청 간부와 수도권 검사장들이 참여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을 막기 위해 "밖에서 무엇이라도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수사권 폐지와 중수청 설치 추진은 검찰개혁이 아니라며 사퇴한만큼, 검찰을 떠나서도 이런 논리를 펴는 일에 나서겠다는 점을 강조한 걸로 해석됩니다.
최근 윤 전 총장은 "내가 직무배제에서 복귀한 뒤 법안이 발의된 걸 보면 나를 표적으로 한 법 같다"며 불쾌감도 드러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의 표명 하루 전, 대구를 찾았을 때는 외압에 흔들리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지난 3일)]
"어떠한 외압이 들어오든지 상관할 필요 없어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인사권자 눈치 볼 필요가 없습니다."
검찰개혁을 둘러싼 내부 반발과 동요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 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향한 상소문 형식의 풍자글을 올렸습니다.
"월성 원전 사건, 라임·옵티머스 사건 수사를 중단하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면 용서해주겠냐"고 한 겁니다.
윤 전 총장이 올린 사직글에는 2백 명 넘는 검찰 직원이 댓글을 달며 응원했습니다.
친정부 성향 검사들이 총장 사퇴에 대해 말을 아끼는 가운데,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 연구관은 "무엇을 지키려고 저렇게 나가는지 알수 없다"는 비판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