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다”…윤석열, 박수 받으며 마지막 퇴근

채널A News 20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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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 구성원들에게 보낸 긴 편지는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윤 총장 사퇴로 검찰 대행체제가 불가피해졌는데요.

졸지에 수장을 잃은 검찰 내부 분위기는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대검찰청 현장에 공태현 기자 나가있습니다.

공 기자,

[질문1] 윤석열 총장이 조금 전에 퇴근을 했죠? 직원들이 많이 나와서 배웅을 했다면서요?

[리포트]
네. 윤석열 검찰총장은 1시간 전쯤 이곳 대검찰청을 떠났습니다.

1층 현관에서 직원들이 건넨 꽃다발을 받고 악수를 했는데요.

윤 총장의 퇴근길 발언 들어보시죠.

[윤석열 / 검찰총장]
"사람이 들어올 때 나갈 때 잘 판단해서, 저도 27년 공직생활 동안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많은 분의 도움으로 후회없이 일했다고 생각합니다."

윤 총장의 퇴근길에는 검찰 직원 백여 명이 함께 했는데요.

대검 현관 전광판에 "총장님 사랑합니다"라는 문구를 띄워놓기도 했습니다.

윤 총장은 앞서 오후 4시쯤 검찰 내부망에 사직의 글을 올렸습니다.

총장직 사퇴가 "검찰의 권한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며

"동요 없이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글에는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떠나 안타깝다"거나 "잊지 않겠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질문2] 검찰 내부가 뒤숭숭할 것 같은데, 총장 사퇴를 두고 어떤 반응이 나오고있나요?

윤 총장의 사퇴 발표에 검찰은 하루종일 술렁였는데요.

"올 것이 왔다"면서도 윤 총장 없는 검찰의 앞날을 걱정하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후임 총장이 임명될 때 까지는 당분간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가 총장 권한대행을 맡게 됩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윤 총장의 역할은 사퇴 이후 더 중요하다며,

검찰을 대변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달라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한 수사관은 검찰 내부망에

"당신들이 바라던 대로 됐다. 이제 속이 시원하냐"는 글을 올리며,

윤 총장을 압박해 온 여권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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