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는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국민께 큰 충격과 실망을 드렸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SNS 등에는 "LH 직원이라고 투자를 하지 말란 법이 있느냐"는 등의 적반하장 식 글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도시 땅 투기 의혹 제기 기자회견 이틀 만에 LH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사과문은 LH 임직원 이름으로 나왔는데, 먼저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장충모 / LH 사장 직무대행 : 국민 여러분께 큰 충격과 실망을 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함께 3기 신도시 전체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하면서, 국민이 한 치의 의구심도 들지 않도록 사실관계 규명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H 전 직원과 가족의 토지거래 사전신고제를 도입하고 신규 사업 추진 시 관련 부서 직원과 가족의 토지 소유 여부도 모두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이번 대국민 사과 발표를 두고 LH 내부에서는 아직 투기가 드러난 게 없으니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에 하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SNS에서도 LH 직원들이 쓴 것으로 보이는 글들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LH 직원은 부동산 투자하지 말란 법이 있느냐, 내부정보를 활용한 것인지는 법원에서 판단할 사안이란 글이 게시됐습니다.
또 다른 회원도 부동산에 돈이 몰리는 상황에서 만 명 넘는 LH 직원 가운데 광명에 땅 사둔 사람들이 걸린 것일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투기 의혹에 이어 이런 논란까지 이어지자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손상오 / 서울 상암동 : 전 국민을 바라봤다면 그런 짓을 못해요. 자기들만 배부르고 돈 벌면 되는 거예요? 지탄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민심이 악화한 상황에서 터진 초대형 악재를 조기 수습하려는 LH의 노력에도 적반하장, 내 식구 감싸기 식의 모습이 이어지면서 대국민 사과의 진정성은 빛을 바랜 모습입니다.
YTN 신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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