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 오늘 개막…'시진핑 기반 공고화'
[앵커]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가 오늘(4일)부터 시작됩니다.
중국의 최고 지도체제를 결정하는 공산당 당대회를 1년여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시진핑 주석의 권력 공고화 작업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연례회의를 시작으로 우리의 정기국회에 해당하는 전국인민대표회의까지. 이른바 '양회'로 불리는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가 막을 올립니다.
코로나19 여파로 2달가량 연기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관례에 따라 3월초 개막하는 것입니다.
올해 양회에서는 중국의 경제발전 청사진이라고 할 수 있는 14차 5개년 계획을 승인할 예정인데, 미국과의 치열한 경쟁에 대비한 중장기 기술자립에 촛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13차 5개년 계획은 중국의 현대산업체제를 구축했습니다.
14차 5개년 계획은 산업기반을 성장시키고, 현대화하는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이례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공개할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은 상황에서 2년 연속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6~8% 수준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특히 올해 양회는 시진핑 주석의 장기 집권을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 받고 있습니다.
양회 이후에도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과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 회의,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제20차 공산당 당대회 등 권력 유지를 위한 굵직한 행사가 줄줄이 예정된 상황.
올해 양회는 시진핑 주석의 정책 역량을 극대화하고, 코로나19 극복 성과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