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교착 상태에 놓여있던 방위비 협상을 현지 시각으로 5일 워싱턴에서 재개합니다.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 시절 제시했던 '13% 인상안'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관측 속에 막판 줄다리기가 진행 중입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과 미국이 워싱턴 D.C.에서 제11차 한미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9차 회의를 엽니다.
지난달 5일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첫 방위비 협상을 화상으로 가진 뒤 한 달 만입니다.
지난해 3월 LA에서 7차 회의를 가진 지 1년 만의 대면 협의입니다.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와 도나 웰튼 국무부 방위비 분담 협상 대표가 양국 대표로 참석합니다.
외교부는 조속한 시일 내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 도출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하며, 이를 통해 한미 동맹과 연합 방위 태세 강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새 방위비 협정은 지난해부터 적용돼야 했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하며 장기간 교착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한미 양측은 지난해 3월 2020년 분담금을 2019년 1조389억 원에서 13%가량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하고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거부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13% 인상안이 최대치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 모두 다년 계약에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 (지난달 18일) : 방위비 분담금 협의와 관련해서는 한미 간에 긴밀히 협의하고 있고, 상호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미 국무부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외국 인사의 방문을 받지 않는 상황에서 대면회의를 한다는 건 협상 타결이 임박한 신호로도 풀이됩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때 잠정안 합의를 이루고도 막판에 뒤집힌 전례가 있는 만큼, 정부는 신중하게 막판 협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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