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의견 차이 있지만, 완전한 협상 타결 노력"
"두 달간 협상 공백 때도 소통…협상 타결 목표"
"완전 타결 어려울 경우 인건비 우선 타결 고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한미 방위비 협상에 참가하는 우리 정부 대표단이 오늘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습니다.
정부는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완전 타결하는 것을 목표지만,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문제를 우선 타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11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제7차 회의 참석을 위해 우리 정부 협상 대표단이 미국으로 출발했습니다.
정은보 방위비 협상 대사는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양국 간 의견 차이가 여전히 있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동안 두 달간 협상 공백이 있었지만, 협상 대표 간 소통이 있었던 만큼 완전한 협상 타결이 목표라는 겁니다.
[정은보 /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 대사 : 그동안 한미 대표 간 소통한 것을 바탕으로 가능한 한 조속히 협상이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 대사는 그러나 완전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에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의 우선 타결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은보 /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 대사 : (저희가) 인건비 선 타결 문제를 제기했지만, 저희가 협상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보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미 양측이 충돌하는 부분은 총액입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협상 초기에 약 6조 원에 해당하는 50억 달러를 요구했지만, 협상이 진행되면서 금액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요구 금액은 약 4조 원에서 2조 원 정도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우리 정부는 여전히 터무니없는 금액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분담금인 1조389억 원에서 물가 인상률 등을 고려한 금액을 기준으로 제시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처럼 양측 입장이 크게 엇갈리지만, 코로나19 문제가 한미 양측의 국내 정치 제약을 완화할 경우 인건비 우선 타결 가능성은 어느 정도 존재하고, 완전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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