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백신 짜내기, 외국에서는 사례가 있을까요.
미국에서도 유럽에서도 7번까지 접종할 수는 있다는 보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원칙은 6명에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알래스카의 의사가 올린 유튜브 영상입니다.
화이자사가 권고하는 조제법 대로 백신 병에 식염수를 넣고, 최소 잔량 주사기를 이용해 1회 접종 분량을 추출합니다.
이렇게 하기를 7차례, 7명이 접종할 분량이 만들어졌습니다.
[아이작 베일리/미국 알래스카 의사]
"제가 한 방법대로 하면 7회분을 만들 수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화이자 백신 1병에는 6명을 접종할 양이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화이자 접종을 시작한 미국에서도 백신 1병 당 7명도 가능하다는 보고가 잇따랐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백신 1병에서 나오는 모든 용량을 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벨기에는 지난 1월 5천 명에게 7회분 물량을 접종했지만, 실시 일주일 만에 중단했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맞아야 하는데, 2회차 접종 때도 동일하게 7회분이 추출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역당국은 우리나라에서는 1병당 6명 접종이 원칙이라면서도 현장에서 잔여량이 생길 땐 7명 접종도 가능하다는 방침은 고수했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다만 LDS 주사기 사용으로 추가 잔여량이 생길 수 있을 경우에는 한 두 명 정도의 도스가 필요할 경우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서로 다른 병에서 나온 여유분을 섞어 1회 분을 만드는 것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단비 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