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제3지대, 서울시장 후보단일화 신경전 가열
[앵커]
"제3지대가 단일후보가 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제1야당만으로는 이길 수 없는 선거다".
야권의 서울시장 단일후보를 놓고 제1야당과 이른바 제3지대 간 신경전이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방현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철수, 금태섭 후보의 제3지대 단일후보 발표를 하루 앞둔 일요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당이 어느 정당이냐 하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지, 어느 특정인을 갖다 놓고서 유권자들이 판단한다고 보진 않아요…3지대 어떤 사람이 후보가 된다고 하는 것은 상상할 수가 없기 때문에…"
누가 제3지대 후보가 되든간에 결국 '제1야당' 국민의힘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낙점될 것이라고 자신한 것입니다.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도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해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 장담했고, 단일화 마무리 시점은 3월 중순 즉, 선관위 후보 등록 직전으로 제시했습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나아가 안 대표가 단일후보가 돼도 기호 2번 국민의힘 소속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기호 4번 국민의당 소속으로 출마하면 보수층 지지를 못 받을 거란 이유입니다.
하지만 안 대표는 곧바로 발끈했습니다.
"제1야당만으로 이기기 힘든 선거입니다…누가 이길 수 있을 것인가가 제일 중요한 기준이 되는 건 야권 지지자분들 입장에서는 당연하다…"
확장성이 떨어지는 국민의힘 쪽보다는 중도를 포괄하고 개인 지지율도 앞서는 자신이 더 승산 있다고 맞받아친 것입니다.
이번주 제3지대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각각 확정되면, 이 같은 양측의 단일화 기싸움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편, 부산에서는 국민의힘 이언주-박성훈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은 박형준-이언주-박성훈 후보의 3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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