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달라" 출동했더니…대마 흡연 2명 덜미
[앵커]
야심한 새벽 시간 서울 도봉구의 한 주택가에서 한 남성이 '몸이 좋지 않으니 도와달라'며 112에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 알고 봤더니 친구와 대마초를 피우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스스로 부른 경찰에게 적발됐고,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도봉구의 한 주택가입니다.
이곳에서 '자신의 몸이 좋지 않은 상태니 도와달라'며 신고가 접수된 건 26일 새벽 2시 반쯤입니다.
경찰이 신고자 30대 남성 A씨의 위치를 추적했고, 꼭두새벽 경찰과 소방 모두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신고자 상태를 살펴보던 경찰은 수상한 점을 포착했습니다.
알고 보니 A씨는 대마초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약 기운에 취한 나머지 자수를 한 겁니다.
"(신고가) 도와달라고 이런 내용인데, 경찰에서 위치추적을 해서 나중에 확인해봤는데 주취 상태였어요."
A씨의 상태는 병원으로 옮겨질 정도로 위급한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에서 A씨 외에도 30대 남성 B씨가 대마초를 함께 피운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친구 관계인 이들은 이곳 공원 인근 큰 길가에서 대마초를 피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대마초를 압수하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입수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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