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들킬까"…시골 전원주택서 대마 키운 일당 덜미
[앵커]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시골 전원주택에서 대마를 키우던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집 밖에서 키우면 들통날지 몰라 집 안에서 키웠는데, 해외 직구로 재배 물품을 구매하는 바람에 세관과 경찰에 꼬리를 밟혔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합천군의 한 전원주택.
집 안에 들어서자 은색 단열재로 둘러싸인 방이 나옵니다.
바닥에는 초록빛을 띠는 식물들이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싱싱해 보이는 식물, 마약류로 지정된 '대마'입니다.
환풍기부터 공기청정기, 선풍기까지.
한눈에 봐도 대마를 재배한 흔적들입니다.
30대 A씨와 후배인 B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7월까지 경남 합천군의 한 야산에 있는 전원주택을 빌렸습니다.
부산이 고향인 이들이 합천까지 와서 전원주택을 빌린 건 직접 대마를 키우기 위해섭니다.
"장기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국내에서 대마 등 마약류를 생산, 공급하려는 시도가, 사범들이 최근 많이 적발되고 있습니다."
적발된 대마는 모두 300주.
이웃들에게 한동안 들통나지 않고 재배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대마를 키우는데 필요한 비료나 발화기, LED 등을 해외 직구로 구매하다 세관에 꼬리를 밟혔습니다.
"이런 물품 반입에 대한 정보가 세관에 의해 포착되었고, 그에 대한 정보를 세관을 통해 전달받아 정밀 분석을 통해 피해자를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A씨 일당은 키운 대마를 직접 피웠으며, 다른 곳으로 유통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추가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A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공범 B씨를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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