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시작된 백신 접종 소식에 시민들은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까 기대감에 부풀었습니다.

아직 백신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려워 맞지 않겠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환영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는 소식에 귀 기울이는 시민들,

이제 시작이긴 하지만, 1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터널에서 빛이 보이는 느낌입니다.

[허윤 / 경기 부천시 : 기대가 많이 되고요. 백신 접종을 기회로 해서 안정이 되면 밖에 여행도 많이 다니고 싶고요.]

매출 절벽에 내몰린 자영업자는 다시 북적이는 거리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품게 됐고,

[윤동자 / 상인 : 빨리 안정이 되면 좋아지겠죠. 좋은 날 올 거라고 봅니다. 제발 좀 나아졌으면 좋겠어요.]

65세 이상이라 이번에는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어르신은 하루빨리 백신을 맞고 싶다는 바람이 커졌습니다.

[박정의 / 서울 미아동 : 정부에서 이렇게 힘쓰고 개개인이 다 조심하고 신경 쓰고 있기 때문에 빨리 코로나19가 좀 물러갔으면 그런 생각뿐입니다.]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온몸으로 고통을 겪었던 김지호 씨 역시 접종 소식이 더없이 반갑습니다.

이제 주변 사람들이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지 않을 수 있겠다는 희망 때문입니다.

[김지호 / 작가 (코로나19 완치자) : 한번 힘든 시간을 보낸 입장으로서 그래도 걱정은 좀 줄어든 것 같고요. 이제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라고 바라보기 때문에 지금 첫 번째 싸움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선 여전히 불안하다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정근태 / 서울 연남동 : 아직 안전하다고 생각도 못하겠고 아직 검증된 게 아니다 보니까 아직 맞는 것도 두려운 것도 있고….]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이뤄져 대부분 문제없다는 게 확인되면 접종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오재연 / 서울 월곡동 : (백신을) 많이들 맞아보고 그거에 대해 건강상의 문제가 없다는 게 밝혀지고, 공론화되면 안전하게 맞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기대와 불안이 뒤섞인 백신 접종 첫날.

하루라도 빨리 자유로운 일상을 누리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만큼은 모든 국민이 같았습니다.

YTN 박기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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