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간판' 유영·차준환, 이변없이 쇼트 1위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서 열리지 못했던 피겨대회가 약 1년 만에 개최됐습니다.
'남녀 피겨간판' 차준환과 유영이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선수권 출전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블랙 레오타드를 입고 은반 위 클레오파트라로 분한 유영.
1년여 만에 국내 무대에 선 유영은 영화 '미션 클레오파트라' 사운드트랙 선율을 따라 물흐르는 듯한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점프는 그동안 공을 들여온 트리플악셀.
흔들림 없이 착지까지 가져갔지만, 회전수 부족으로 감점을 받았습니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실수가 나왔지만, 유영은 마지막 점프 과제에서 트리플 플립에 토루프 점프를 붙여 뛰는 기지를 발휘해 점수를 챙겼습니다.
"(트리플) 악셀이 조금 흔들렸고 러츠-토에서 토를 못 붙여서 플립에서 토를 붙였는데…포기하지 않고 해서 그나마 괜찮았고…"
자신감 있는 스핀과 스텝으로 무난하게 연기를 마친 유영은 기술점수와 예술점수를 합쳐 69.87점으로 선두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2위 이해인, 3위 김예림과의 점수 차는 1점 이내로, 1,2위에게 주어지는 세계선수권 출전권의 주인공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가려지게 됐습니다.
남자 싱글의 '원톱'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이변 없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필살기인 쿼드러플 살코를 필두로 점프 과제들을 큰 실수 없이 소화한 차준환은 총점 90.36점으로 2위 이시형과 10점 이상 점수차를 벌렸습니다.
"거의 1년 만에 처음 치른 경기였는데요. 실수도 있었지만, 첫 시합을 잘 마친 거 같아 만족합니다."
이번에 선발되는 선수들은 내년 베이징올림픽 진출권이 걸린 3월 세계선수권에 출전합니다.
의정부에서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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