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란 '해제' 신경전...한미 조율 속도 '변수' / YTN

YTN news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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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이란 외교 장관과의 통화에서 한국 선박과 선장의 조속한 억류 해제를 요구한 반면, 이란 측은 동결 자금 해제를 촉구하며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국내 계좌에 묶여 있는 이란 자금 동결 해제의 열쇠를 쥔 미국이 한국의 역할을 강조해 주목됩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모하마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지난 1월부터 억류 중인 한국 선박과 선장의 억류를 조속히 해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자리프 장관이 동결 자금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요청한 데 대해 진정성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스위스 인도적 교역채널을 통해 일부 동결 자금을 스위스로 이전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은 한국 내 동결 자산 70억 달러 중 10억 달러를 우선 돌려받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의 열쇠를 쥔 미 정부는 미국과의 협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란 제재 이행에 있어 한국의 역할을 강조해 눈길을 끕니다.

미국과 이란 간 대화에서 한국이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 핵 협정 복귀를 위해 이란에 유화적인 로버트 말리를 특사로 임명하고 대화 재개를 추진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이란이 핵 협정을 다시 엄격하게 준수한다면 미국도 똑같이 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인남식 / 국립외교원 교수 : 미국은 어쨌든 이란 핵 합의 복귀를 정책 목표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최근에 벌어지는 일련의 상황들은 핵 합의 복귀를 위한 일련의 포석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이 중국 견제와 동맹 외교라는 큰 틀에서 중동의 시아파 맹주 이란과의 대화 복원에 속도를 낼 경우 억류 해제가 당겨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바이든 행정부의 이란 해법은 현재 검토 중인 대북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YTN 이교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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