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2위 김세영이 오늘 밤(25일) 개막하는 '게인브리지 LPGA' 대회에 나란히 출전합니다.
LPGA 투어로는 지난달 개막전 이후 한 달 만에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대회지만 두 선수에게는 이번 대회가 시즌 첫 대회인데요.
올해도 각종 개인 타이틀을 놓고 정상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두 선수 중에 과연 누가 먼저 웃을까요?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회를 앞두고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는 세계 1, 2위인 두 선수의 라이벌 의식에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고진영 / 세계랭킹 1위 : 김세영 선수와의 경쟁으로 보는 걸 원하지 않아요. 저는 코스에서 나 자신과 싸울 뿐입니다.]
[김세영 / 세계랭킹 2위 : 고진영 선수도 저도 경쟁을 즐기는 편이고, 우린 서로를 이긴 적이 있어요.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단 4개 대회 출전만으로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세계 1위 고진영과 비록 세계 1위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LPGA '올해의 선수'에 뽑혔던 세계 2위 김세영이 시즌 첫 대결에 나섭니다.
올해도 치열한 세계 랭킹과 개인 타이틀 경쟁이 예상되는 두 선수여서 시즌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울지 관심입니다.
고진영은 올 시즌 목표를 세우긴 했지만 아직 언론에 공개하지는 않겠다는 답을 내놓은 반면, 김세영은 시즌 3승이 목표라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김세영 / 세계랭킹 2위 : 올해는 3승을 거두고 싶고 시즌이 기니까 즐기면서 플레이를 하려고 합니다.]
지난 시즌 막판 스윙 교정에 대해 잠시 부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던 고진영은 휴식기 동안 새로운 코치와 다시 스윙에 변화를 줬습니다.
[고진영 / 세계랭킹 1위 : 연습 많이 하고 휴식도 많이 취했는데 스윙을 좀 바꾼 것이 실전에서 어떨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골프채를 놓으면 친한 언니, 동생 사이지만 결코 양보할 수 없는 필드에서의 대결의 시간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13년 전 은퇴한 원조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과 타이완의 국민 영웅으로 불렸던 청야니가 출전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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