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50만 넘은 美 침울…공공기관 조기 게양

[앵커]

미국은 백신 접종이 가속화하는 가운데서도 코로나19 사망자가 50만명을 넘으면서 침울한 분위기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잠시 뒤 희생자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고 연방기관 건물에는 조기가 게양됐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잠시 뒤 백악관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50만명을 추모하는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연설 뒤에는 질 바이든 여사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촛불 점화 의식과 묵념을 하는 추모행사도 가질 예정인데요.

미국은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음에도 사망자가 애틀란타 등 왠만한 도시 전체인구와 맞먹는 수준인 50만명을 넘기면서 침울한 분위기인데요.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앞으로 5일간 미국내 모든 연방 관공서에 조기가 게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5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두고 미국이 대부분의 다른 나라보다 코로나19 대응을 더 못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는데요.

통일된 접근 없이 주마다 대응이 달랐던 점을 지적하며 그때도 못했고 지금도 나쁘다고 말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그러나 과거를 돌아보기보다는 모든 이들이 앞으로 나아가며 통합된 국가를 만들어 나가는데 전적으로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 국내 정치 소식도 좀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미 상원에서 탄핵이 기각되자마자 정치활동 복귀를 시사했는데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8일 미국 보수진영 연례 주요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에서 공개 연설을 통해 "사실상 자신이 차기 대선 공화당 후보"라고 언급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는데요.

지난달 2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 공개석상에서 하는 첫 연설에 나서는 건데요.

퇴임 후 현실정치와 거리를 둔 전임 대통령들과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궤를 같이 하는 건데요.

당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에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여전히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지는 탄탄한데요.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공화당원 중 거의 절반이 신당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향후 정치활동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검찰 수사가 가속화하고 있는데요.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검찰에 납세자료를 제출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검찰이 트럼프 측에 8년 치 납세자료 제출을 요구한 데 대해 1심에 이어 2심도 모두 검찰 손을 들어주자 이를 막아달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기각한 건데요.

이같은 자료 요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의혹 수사에서 시작됐지만 트럼프그룹의 금융 범죄에 대한 조사의 일부라고도 검찰은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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