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 조선인 학살 램지어 논문 유감…상당히 수정하기로"
[앵커]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여러 논문에 대해 역사를 왜곡했다는 안팎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일단 간토 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을 다룬 논문에 대한 비판에 그가 내용을 일부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묘사하는 논문을 발표해 안팎의 비판을 받고 있는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
램지어 교수는 '자경단: 일본 경찰, 조선인 학살과 사립보안업체'라는 제목의 다른 논문에서는 1923년 일본 간토 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에 대해 왜곡된 주장을 펼쳤습니다.
조선인이 일본인 자경단에 목숨을 잃은 것은 맞지만, 그들이 방화 등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일본인이 대응한 것이라는 취지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이 논문이 오는 8월 영국 케임브리지대가 발간하는 학술지에 실릴 때는 일단 수정될 전망입니다.
논문이 게재될 예정인 학술지 측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논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실수"라면서 "원문 그대로 실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편집진이 램지어 교수에게 매우 구체적이고 비판적인 코멘트를 전달했고, 이에 램지어 교수가 논문을 상당히 수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입니다.
수정을 요청한 부분에는 대지진 당시 조선인이 폭력적 성향을 나타냈다는 주장도 포함되는데, 이에 대해 램지어 교수는 "상당 부분 일본 소식통에게서 들은 소문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고 편집진은 전했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관련 논문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해당 논문이 게재될 예정이었던 저널도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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