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남 거창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던 유흥주점 업주 한 명이 또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유흥 업주들은 영업시간 제한을 업종 특성에 맞게 변경해주든지 아니면 합당한 보상을 해달라고 전국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지역 유흥주점 업주들이 상복을 입고 피켓을 들었습니다.
실질적인 영업을 못 해 곧 죽게 생겼다고 밤 10시로 묶인 영업시간 제한을 풀어달라 소리쳤습니다.
[김민경 / 대전 유흥주점 업주 : 유흥·단란 업종의 영업시간 차별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정부의 탁상행정에 우리는 분노한다!]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영업허가증도 불태웠습니다.
방역을 잘하겠다.
그러니까 다른 업종만큼만 영업하게 오후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문 열게 해달라는 겁니다.
그게 어려우면 제대로 된 보상을 약속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강경아 / 대전 유흥주점 업주 : 가축 전염병예방법에 근거한 피해보상은 하면서 왜 사람 전염병에 대한 피해보상은 안 하려고 합니까. 우리가 개·돼지보다도 못합니까?]
경남에서도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유흥주점 업주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은 전국에서 거세지고 있습니다.
업주들의 거듭된 호소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지자체들은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입장은 이해하지만 영업시간과 인원제한은 정부 통제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해교 /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 (유흥주점과 관련해) 일률적인 집합금지보다는 어떤 방역수칙을 정해 놓고 영업을 허용화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죠.]
정부가 방역과 생존 요구 사이에서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경남에서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유흥주점 업주가 또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YTN 이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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