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배민' 김봉진 재산 절반 기부…IT기업 창업자 기부릴레이
세계적인 기부 단체인 '더 기빙 플레지'가 공개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부부의 기부 서약서입니다.
자신이 쌓은 부가 수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자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더기빙플레지는 2010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시작한 기부 선언 캠페인으로 김 의장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기부자가 됐습니다.
"창업 후에 회사 규모가 아주 작을 때부터도 사회 환원 사업을 조용히 실천해왔습니다. 이번엔 교육 불평등 문제 해결 등 평소 소신을 실천하기 위해 더 큰 환원을 결심하신 것으로…"
김 의장의 재산은 지난해 배달의민족을 매각하면서 인수한 회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로부터 받은 주식 가치 등을 포함하면 1조 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기부 규모는 최소 5,5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우아한형제들 지분 9.9%를 가진 김봉진 의장은 매각을 통해 4,800억 원대 규모의 자산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됐고, 1년 사이 주가가 2.6배 이상 오르면서 김 의장 몫의 자산도 불어났습니다.
이 같은 매각 결정을 두고 업계에서는 해외 진출 포석을 다지겠다는 김 의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었다는 해석이 지배적인데, 딜리버리히어로 주가가 오르면 앞으로 기부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수성가형 IT 기업 리더들의 잇따른 자산 기부 선언이 우리 사회에 건전한 기부 문화가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취재 한지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