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놀이도 모두 집에서…급증한 '집콕 소비'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소비 품목들도 주로 '집콕 생활'에 유용한 물품들로 바뀌고 있습니다.
각종 소음 차단 관련 상품은 물론, 인테리어 용품 구매도 크게 늘었다고 하는데요.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부쩍 늘어난 아이들.
거실에서 뛰어다니면 소음 피해는 고스란히 아랫집에 전달됩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층간 소음 상담 접수 건수는 4만2,000여 건으로, 전년 대비 60%나 늘었습니다.
이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소음 방지용 물품 구입이 크게 늘었습니다.
귀에 꽂는 소음 방지 귀마개 매출은 무려 122% 급증했고, 필요할 때 펼쳐서 쓰는 롤 매트는 95%, 실내 슬리퍼와 러그는 각각 86%, 15%씩 매출이 늘었습니다.
가구는 직접 보고 사야 한다는 관념도 깨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구 판매액이 사상 처음 10조 원을 넘었는데, 그 주동력은 온라인 구매였던 겁니다.
재택근무가 늘자 오래됐거나 불편했던 제품들을 많이 교체한 영향입니다.
"최근 재택근무가 늘면서 화상 회의 때 배경을 이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캠테리어' 상품의 수요가 늘고 있고요. 층간 소음 방지 상품의 구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로 집이 단순 주거 공간을 넘어, 업무, 오락 공간으로도 기능하면서 이 같은 추세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집의 분위기가 전보다 좀 더 내가 일하기 좋고 쾌적하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고요. 이런 쪽의 산업이나 서비스에 대한 경제적인 거래가 많이 확장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길어지는 집콕 생활은 이제 가계의 소비 구조도 이렇게 바꿔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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