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수가 다시 늘고 있는 우리와 달리 전 세계는 진정세가 확연합니다.
올해 초 가장 심각했을 때와 비교하면 하루 확진자 수가 40% 수준으로 떨어졌는데요.
일찌감치 접종을 시작한, 영국과 미국이 확 줄어든 걸 보면, 백신 효과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그러다보니 또 ‘방심’이 문제입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굳게 닫힌 문을 박차고 들이닥치는 경찰.
봉쇄령이 내려진 영국에서 불법 영업 중인 클럽을 적발한 겁니다.
[영국 웨스트미들랜즈주 경찰]
"모두 진정하세요! 자리에 그대로 있으세요!"
화려한 조명과 무대까지 임시로 설치해 영업 중입니다.
[클럽 방문자]
"전 전문직인데, 여기 있다가 걸린 게 너무 창피하네요."
적발된 사람들은 빈 술병으로 저항하고, 지붕으로 달아났습니다.
차고를 개조해 몰래 영업하던 술집도 꼬리가 잡혔습니다.
[영국 웨스트미들랜즈주 경찰]
"운 나쁜 13명. 당신들이 믿든 안 믿든 코로나19는 존재하죠? 우린 모두 어른입니다. 이래선 안 돼요."
봉쇄령이 내려진 브라질에서도 한밤 중 불법 파티를 즐기던 수백 명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스웨덴의 한 스키장 설원은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연신 입김을 내뿜으며 리프트 순서를 기다리는 관광객들 대다수는 마스크도 쓰지 않았습니다.
[엘리아스 윗홀트 / 스키장 방문객]
"거리두기를 지키려 하는데 잘 안 되네요. 특히 줄 서 있을 땐 밀착되기가 쉬워요."
백신 보급과 각국의 강력한 방역처방으로 겨울철 대유행이 한풀 꺾였다는 안도감이 확산되지만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우려합니다.
[앤디 슬라빗 /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고문]
"다음 감염자 급증의 물결은 변이 바이러스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모두가 더 주의해야만 합니다."
긴장을 늦출 시기는 아직 다가오지 않았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