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 경제정책산업부 이다해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1]정말 원치 않았지만 코로나19 2차 대유행 중대 기로에 섰습니다.
예전보다 더 위험하다고 방역당국이 판단하는 이유는 뭘까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력, 전파력이 더 강력해졌기 때문입니다.
또 증상이 없는 환자들을 통한 조용한 전파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환자는 어제 기준으로 14%, 2주 만에 2배가 넘게 늘었습니다.
확진자 1명이 감염시키는 또 다른 확진자 수, 즉 재생산지수도 수도권은 1.5로 발표됐습니다. 통상 1이상이면 대규로 전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요.
약 일주일 전인 지난 8일까지만 해도 0.87이었지만 이번주들어 1.3으로 증가했습니다.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1명이 2명까지 감염시키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기모란 /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
"엄청 빠르게 두 배씩 증가하는 거예요. 3~4일마다. 어제 하루 만에 2배 증가한 거는 이미 발생한 사람들, 쌓여있던 사람들에서 찾아내는 거죠."
[질문 2]그런데 유독 이 시점에 폭증한 배경 뭡니까.
숨어있던 감염자들이 증가했고, 방역이 느슨해진 틈을 타 소규모 집단감염이 확산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형이 여러가지 인데, 이태원 클럽발 확산 때 이후 우리나라에 주로 나타나는 GH그룹이거든요,
이 유전자형의 감염력이 다른 유전형보다 세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걸로 보입니다.
[질문 3]확진자 대부분이 지금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는데 집단별로 살펴보면 아무래도 교회 확진자가 가장 많은거 같아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1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나흘만에 누적 확진자가 249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월 이후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5천명 넘게 나왔고, 이태원 클럽 관련 277명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숫자인데요.
4천명 교인 가운데 7백여명만 검사를 받아서 앞으로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습니다.
[질문 4]수도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당장 병상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서울과 경기, 인천을 합한 수도권의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현재 797개, 그러니까 54%만 이용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중환자용 치료병상은 일반환자도 함께 써야해서 더 심각한데요
339개 중 97개만 쓸 수 있습니다.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도 여유있진 않습니다.
수도권과 중부권 생활치료센터를 모두 합하면 400명 조금 넘게 수용할 수 있는데
어제와 오늘 이틀간 수도권에서만 37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같은 추세로 늘어나면 당장 이번주부터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질문 5]곧 개학이잖아요. 등교가 또 미뤄질 수도 있나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중인 서울과 경기 뿐 아니라 인천에서도 등교 인원을 3분의 2에서 3분의 1로 제한했습니다.
당장 연휴가 끝나는 1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적용됩니다.
다만 고등학교는 3분의 2 수준을 유지하도록했습니다.
지역 감염이 심각한 서울 성북구·강북구, 경기 용인시, 부산 등은 아예 2주간 원격 수업으로 전환됐습니다.
대입 수능시험이 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됐었지만 교육부는 오는 12월 3일, 예정대로 치를 거라는 입장입니다.
네, 지금까지 경제정책산업부 이다해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