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카페 밤 10시까지 영업…엇갈린 반응

[앵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어제(15일)부터 2단계로 낮아졌죠.

식당과 카페는 이제 밤 10시까지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는데요.

여전히 막막하다는 자영업자들도 많았습니다.

정다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리두기 완화 첫날.

그동안 막심한 피해를 호소해온 자영업자들은 우선 한숨을 돌렸습니다.

1시간이나마 사람들 발길이 더 이어지면서,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는 겁니다.

"현재 시각은 오후 9시 15분입니다. 9시가 넘었지만 음식점과 술집은 환하게 불이 켜져있고요, 도심 거리는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다만 업종별 온도차는 확연합니다.

주로 2차로 찾게 되는 술집의 경우, 완화된 지침이 별 효과가 없다는 반응.

"괜히 지금 힘만 빠졌다고 해야 되나…9시에 나가던 손님들이 10시까지 있으면 술을 한두 병 더 마시고 이 정도 차이는 있을 수 있는데 이게 크게 매출에 기여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는 여전히 막막하다고 토로합니다.

3달여 만에 문을 열었지만, 보통 새벽 손님이 많은 탓에 찾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손님이 식사하고 저희 단란주점에 출입했을 때 한 팀 정도 받으면 문을 닫아야 되는 실정이 되다 보니까…밤 12시나 새벽 2시까지만 좀 해줬으면…"

이들은 영업제한을 하더라도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부 클럽은 아예 오전 5시부터 새벽영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선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와중에 거리두기 완화는 성급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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