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들은 "면죄부를 준 판결"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재판부는 "판단을 지지하든, 비판하든 감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죄 선고 직후 법원을 나서는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을 향해 유족들의 격앙된 목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현장음]
"좋으세요? 좋냐고! 쳐다만 보고만 가!"
유족들은 재판부가 "해경 지휘부에게 면죄부를 줬다"며 용납할 수 없는 결과라고 반발했습니다.
[유경근 /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다시 2014년 (참사) 이전으로 우리 사회를 돌려보내려는 재판부의 재판 결과. 재판부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진상규명을 약속했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유경근 /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이 재판결과에 대해서 또 어떻게 하실 겁니까. 진상규명 하겠다는 약속은 왜 하신 겁니까."
해경은 세월호 참사 이후 부실구조 책임론이 거세지자 한 때 해체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 당시 대통령(2014년 5월)]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참사 당시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였던 해경 123정 정장은, 부실구조 책임이 인정돼 지난 2015년 징역 3년형이 확정됐습니다.
오늘 해경 지휘부에 대한 1심 무죄 선고로 현재까지 부실구조 책임으로 처벌을 받은 유일한 해경 관계자로 남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