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문제 유출 의혹 사건이 터진 숙명여고에서 어제 학부모가 참석한 운영위원회가 열렸습니다.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지켜본 후 쌍둥이 자매의 징계를 논의하겠다는 학교 측 말에 학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박건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숙명여고 본관 회의실.
교장과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학교 운영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학교 측은 쌍둥이 자매 징계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고, 학부모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숙명여고 학부모]
"3심 확정판결 나기 전까진 (징계) 안 시킨다. 그런데 대학교 졸업하고 나서도 확정판결이 안 나올 수도 있잖아요."
학교 측은 대법원 판결이 끝난 뒤 쌍둥이 자매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학부모는 경찰 수사에서 유출 정황이 나온 만큼 당장 징계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숙명여고 학부모]
"우리 아이들 다 졸업하고 그때 가서 하면 뭐 하느냐. 3학년 올라가기 전에 당장 고쳐서 아이들 성적을 되찾아와야지."
이에 학교 측은 교칙을 언급하며 '유죄 판결'을 받기 전에는 징계가 어렵다고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전 교무부장의 쌍둥이 자매를 조만간 다시 불러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