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 바이러스' 코로나만큼 위험…세계 빈곤층 급증

연합뉴스TV 202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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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 바이러스' 코로나만큼 위험…세계 빈곤층 급증

[앵커]

코로나19 사태 이후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대폭 늘어난 반면 빈곤층은 급격히 증가해 세계 빈부 격차가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제구호단체는 '불평등 바이러스'라고 표현하며 빈부 격차가 코로나만큼이나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5.5달러, 우리 돈 6천 원 이하로 생활하는 세계 인구는 작년 최소 2억 명에서 최대 5억 명까지 늘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영국 빈곤 근절 국제조직 '개발 이니셔티브'가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빈곤층의 수입이 줄었다며 내놓은 분석입니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특히 전 세계적으로 여성들의 타격이 컸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세계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코로나 대유행 기간에 오히려 대폭 늘었습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와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 등 세계 최고 부자 10명의 자산 총액은 작년 3월부터 9개월간 5,400억 달러 증가했는데, 이는 모든 사람에게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고 지구촌의 빈곤층을 구제하고도 남는 규모입니다.

이 기간 실물경제는 최악의 침체를 겪었지만, 세계 주식시장은 활황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옥스팜은 빈부 격차 확대를 '불평등 바이러스'라고 불렀습니다.

"우리는 올해 불평등이 세계 모든 국가에서 일어나게 돼 있고 집계 시작 후 가장 크게 늘어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빈곤층 수가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데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옥스팜은 백신 접종, 그리고 코로나 기간 이익이 대폭 늘어난 기업들에 대한 추가 과세를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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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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