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커지는 부의 불평등…"공정한 과세 필요"
[앵커]
전 세계 상위 1%가 갖고 있는 재산이 세계 인구의 90%인 69억 명 재산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의 쏠림으로 인한 양극화가 극심해지는 데는 각국 정부의 공정과세 실패가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전 세계 자산 10억 달러 이상의 억만장자 2천 153명의 전체 재산은 8조 7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경 161조 6천억원에 달합니다.
이는 전 세계 인구의 약 60%인 46억 명이 소유한 부, 8조 2천억 달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이 공개한 부의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상위 1%는 전 세계 인구 90%에 해당하는 69억 명이 보유한 재산의 2배 이상인 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옥스팜은 지난 10년간 억만장자들이 가진 재산의 연평균 수익률은 7.4%에 달한다며 부자들의 자산 수익률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집트에서 피라미드를 건축한 이후 매일 1만 달러를 저축해도 현재 가장 부유한 5명의 억만장자 평균자산의 5분의 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남녀간 부의 불평등도 지적했습니다.
전 세계 남성이 여성보다 50% 이상 더 많은 재산을 소유하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22명의 남성은 아프리카 전체 여성보다 더 많은 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옥스팜은 부자들의 높은 수익률 원인 중 하나는 정부의 과세 실패라고 지적했습니다.
전 세계 억만장자들이 최대 30%에 달하는 조세 채무를 회피하고 있다면서 기업과 부유한 개인들에게 공평한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억만장자들에게 유리한 시스템때문에 (부의 양극화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서민들을 희생시키며 억만장자들의 주머니를 채우는거죠. 정부는 모든 사람들이 공정한 세금을 내게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 1% 부자들에게 향후 10년 동안 0.5%의 세금을 추가로 부과할 경우, 1억개가 넘는 새로운 사회복지 일자리를 창출할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