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박원순 계승"…野 "2차 가해" 한목소리
[뉴스리뷰]
[앵커]
서울시장에 도전 중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예비후보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소환했습니다.
롤모델이자 동지라며 계승 의지를 밝힌 것인데요.
국민의힘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추고 당장 사퇴하라고 맞섰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혁신의 롤모델이자,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
민주당 우상호 예비후보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 여사가 쓴 편지를 공유하며 쓴 글입니다.
박원순이 곧 우상호라며 박 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당내 경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좀처럼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논란을 무릅쓰고서라도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고인이 되신 박원순 시장님의 유가족들이 슬픔을 이기고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입니다."
앞서 박영선 예비후보는 중도층을 의식한 듯, 박 전 시장의 공로를 인정하면서도 거리를 둔 입장을 보였습니다.
"(다 못 하신 걸 마저 계승하겠다, 이런 의미로도 들리는데요?) 취사선택을 할 부분이 있다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우 예비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사퇴하라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번 선거가 왜 일어나게 됐는지 의미를 망각한 것은 물론이고, 2·3차 가해를 하고 있는 이 모습을 보면서 과연 민주당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오신환 예비후보는 피해자에 상처를 주는 도발은 말아야 한다고, 조은희 예비후보는 '민주당 586'스러운 위선적인 정치 선동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정의당, 기본소득당에서도 비난 행렬이 잇따르는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도 숨기고 싶은 상처를 들춰내 공세 빌미를 주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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