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미얀마 군부가 전국 주요 도시에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대규모 항의 집회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군부의 강경 대응이 자칫 유혈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경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과 만달레이 등 주요 지역에 결국 계엄령이 내려졌습니다.
5명 이상 모임이 금지되고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통행이 금지됩니다.
미얀마 군사 정부가 시민들의 항의 시위에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내려진 조치입니다.
군 병력이 곧 도시 곳곳에 진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 아웅 흘라잉 / 미얀마 군 최고사령관 : 어느 누구도 법 위에 설 수는 없습니다. 이는 민주주의 체제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실입니다.]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은 교민들에게 통지문을 보내 "통행 금지령이 미얀마 전역에 적용될 예정임을 확인했다"며 안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계엄령이 선포됐지만 시민들의 저항이 멈출지는 알 수 없습니다.
시위대는 자유를 얻을 때까지 계속 싸우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사이 캄 팀 / 대학생 : 군대가 다시 폭력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으로서 이 문제에 맞서 싸워야 하고 군대가 물러날 때까지 버텨야 합니다.]
자칫 지난 1988년과 2007년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수천 명이 희생됐던 유혈 사태가 다시 벌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경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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