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숨을 크게 내쉬어 음주 여부를 가리는 음주 측정기와 비슷한 방식의 코로나19 검사법이 인도네시아에서 개발됐습니다.
최대 95% 정확도라는데, PCR검사를 대체할 수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인도네시아 당국은 적극적으로 활용에 나설 계획입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자카르타의 한 지하철 역.
"두 번 정도 크게 숨을 내쉬세요"
한 시민이 안내대로 비닐봉지에 숨을 내쉽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
사람들이 풍선 불 듯 비닐봉지를 붑니다.
놀이 같아 보이지만,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중입니다.
인도네시아 가자마다 대학이 새로 개발한 검사법인데 음주 측정 방식과 비슷합니다.
내뱉은 숨을 모은 비닐봉지를 기계에 꽂으면 곧바로 기계가 공기를 빨아들여 2분 만에 공기 속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체크해 코로나19가 있는지 없는지를 가려내는 원리입니다.
[쿠왓 트리야나 / GNOSE19 개발 팀장 : 사람의 코나 탐지견의 코를 실제로 복제하고 냄새를 인식하도록 했습니다. 코로나19가 없는 사람보다 있는 사람의 입냄새를 인식하도록요.]
반응은 엇갈립니다.
[아투르 와가일람샤 / 시민 : 빠른 항원 검사는 좀 아픈데 이 방법은 간단하고 제가 하기에 더 쉬웠습니다.]
[무기 하르토요 / 시민 : 제가 원하는 건 정확한 거라서요. 그래서 저는 빠른 항원 검사를 계속 받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생각은 새 검사법이 가진 장점이자 단점이고 한계입니다.
연구팀은 이 검사법의 정확도가 최대 95%라고 주장하지만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검사의 보조도구로 활용해야지 PCR 검사를 대체할 순 없다며 일단 양성이 나오면 반드시 PCR 검사로 확인을 받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19 재유행 규모가 큰 만큼 활용엔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판독 결과 음성이 나온 사람만 기차나 지하철역 안으로 들여보내고 조만간 공항에도 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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