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가 천만 명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도에서 실제로는 훨씬 많은 3억 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10살에서 17살 사이의 청소년은 4명 중 한 명꼴로 항체가 발견돼 알려진 것과 달리 청소년도 쉽게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도 정부 기관인 인도의학연구위원회 ICMR은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전국에 있는 10살 이상 3만5천760명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관련 혈청 조사를 했습니다.
이 중 21.5%가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 계산대로라면 인도 전체 인구 13억9천340만 명 가운데 3억 명 가까이가 이미 코로나19에 걸린 셈입니다.
현재 공식적인 인도 확진자 수의 30배, 전 세계 공식 감염자 수의 3배에 달합니다.
특히 10살∼17살 청소년은 25.3%가 항체를 갖고 있어, 4명 중 한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높은 감염률은 예상대로 의료기관 종사자에서 나왔습니다.
[발람 바르가바 / 인도의학연구위원회장 : 인도인 상당수가 여전히 감염에 취약합니다. 의료기관 종사자의 25.7%가 감염됐습니다.]
인도의학연구위의 혈청 조사는 이번이 세 번째인데, 지난해 5-6월 조사 때는 0.7%, 8-9월 조사 때는 7.1%에 이어 이번에 또 다시 3배가 넘게 뛰어 항체 보유 비율이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기관의 수치는 더 심각합니다.
뉴델리만 따로 조사한 결과 56%에서 코로나19 항체가 발견됐다는 조사에 이어, 진단업체 티로케어 테크놀로지가 최근 인도 전역에서 70만 명 이상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55%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가 급감한 게 집단면역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하루 10만 명에 육박하던 신규 환자는 최근 만 명대 초반으로 줄었습니다.
[라제시 부샨 / 인도 보건부 차관 : 2차, 3차 대유행을 맞은 다른 나라와 달리 인도의 그래프를 보면 꾸준히 감소해왔습니다.]
여기에다 지난달 중순 대량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인도에서 항체 보유자가 늘면서 집단면역은 가속화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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