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늘어도 대규모 감원…은행 일자리 AI가 대체?
[앵커]
코로나 사태가 덮친 지난해 은행들은 이익이 오히려 늘어 지금 이익공유제 대상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은행들은 최근 코로나 전보다 더 큰 규모로 인력을 줄였습니다.
대표적인 좋은 일자리로 꼽혀온 은행마저 기술에 밀려 사람 일할 자리가 없어지는 건지 조성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은행들의 지난해 연간 순익 추정치는 15조원.
코로나 위기를 넘으려는 기업과 가계의 '빚투'가 겹쳐 재작년보다 7% 늘었습니다.
하지만, 돈을 더 번 은행들은 최근 희망퇴직으로 몸집을 더 줄였습니다.
KB국민은행에서만 희망퇴직으로 지난해의 1.7배인 800명이 나갔고 연말연초 5대 은행서 2,500명 가량이 퇴직했습니다.
80% 가량은 정년퇴직을 앞둔 사람들이지만 나머지는 최대 3년치 연봉과 학자금 지원 등에 퇴직을 선택한 40~50대란 게 은행들 설명입니다.
"은행별로 100명 정도는 희망퇴직을 하더라고요. (희망퇴직은) 만 40세 이상 또는 만 45세 이상 중에서 희망하는 자에 대해서…"
외환위기 때처럼 눈물의 감원 바람이 분 건 아니란 건데, 은행들의 사람 수 줄이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비대면, 디지털 금융 발달로 사람 손을 점점 덜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은행들엔 핵심인력 외 대부분을 인공지능이 대체하게 될까? 아직은 거기까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다수 의견입니다.
"창구, 대면 업무는 취업이 줄지만 은행권에서 IT업무나 여신, 위험 관리 쪽은 고용이 더 늘고 있거든요. 다른 쪽으로 고용 인원이 늘고 있긴 해서 (은행권 일자리 증감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디지털,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도 아직은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고 그 일자리는 새 환경에 적응한 기존 또는 신규 인력이 채우리란 겁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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