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선이 간다]‘지옥철’은 놔두고…명절 거리두기 논란

채널A News 202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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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방역 수칙에 따르면, 명절에 고향집에 내려가 5명 이상 만나면 과태료 부과 대상입니다.

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 명절에도 집에 머물자는 분들이 많지만,

지하철 같은 공공장소는 빽뺵한데 가까운 가족끼리 모이는 것은 왜 안되냐는 반발도 적지 않습니다.

제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출근길.

밤새 내린 눈 때문에 경기도 김포 골드라인에는 더 많은 승객이 몰렸습니다.

그야말로 지옥철입니다.

[현장음]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주시기 바라며...

[앵커 현장음]
2m 거리두기를 해달라고 하는데 보시다시피 2cm 거리두기도 안되는 상황입니다.

[현장음]
(어떡해 괜찮으세요?)
네 괜찮아요.
(제가 발 밟지 않았어요? 죄송합니다. 급정거까지하네.)

'지옥철'을 타는 시민들은 거리두기 수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이찬우 / 김포시민]
이게 무슨 거리두기야. 그러면서 무슨 집합하지말라고 하고.

(설에 가족끼리 5인 이상은 못 모이게 했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가족끼리 모이는 것은 어쩔 수 없잖아요. 손자들도 할아버지 보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그건 제한하지 말아야지.

가족끼리 만날 여러 아이디어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향이 어느쪽이세요?)
저는 전라북도 쪽이에요. 시차별로 가는 방법을 강구해보려고해요. 가족들 만나는 시간을.

방역 수칙을 지키고 싶지만 시댁 눈치가 보인다는 며느리도 있습니다.

[김모 씨 / 결혼 2년차 며느리]
시댁은 울산이고요. 시댁식구만 모인다고 해도 적어도 5명은 될 거 같아요.

[김모 씨 / 결혼 2년차 며느리]
(통화는 해보셨어요?)
그래도 와줬으면 좋겠는데 애기도 보고 싶고 설음식도 하는데 좀 다녀갔으면 좋겠다. 그렇게 말씀하시죠. 아무래도 많이 난감하죠.

명절 가족 모임 제한에 대해 감염 전문가의 의견도 갈립니다.

[최원석 / 고려대 감염내과]
이동하는 과정 중에 또 다른 만남이 모임·휴게소든 생길 수 밖에 없거든요. 방역의 관점에서만 본다면
예외를 두지를 않는 게 바람직한 건 맞아요.

[김우주 /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지하철이나 대중교통·쇼핑몰·극장 수십 명 수백 명 모여있잖아요? 국민들의 사적인 모임까지 제한하는 건 과도하죠.


고향에 가고 가족 얼굴 보는 것이 큰 고민거리가 되어버린 이번 설 명절,

주말쯤 정부가 어떤 방역대책을 발표할지 관심이 모입니다.

여인선이 간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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