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여성 멸시' 발언…또 '악재'

연합뉴스TV 202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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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여성 멸시' 발언…또 '악재'

[앵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개최되더라도 반쪽대회가 될 가능성이 커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이번에는 조직위원장의 부적절 발언이라는 악재를 만났습니다.

일본 안팎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한 해가 미뤄진 데다 올해도 정상적 개최가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한 도쿄 올림픽.

이번에는 대회를 이끄는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의 여성 차별 발언까지 불거졌습니다.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모리 위원장은 지난 3일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의 증원 문제를 언급하면서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시간이 걸린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여성은 경쟁 의식이 강해 누군가 발언하면 다른 사람들도 모두 발언하게 된다면서, 여성 이사를 늘리면 발언 시간을 어느 정도 규제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모리 위원장이 문제의 발언을 할 때 회의장에선 웃음소리가 나오는 등 농담으로 여기는 분위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의 부적절한 발언이 알려지자 일본 안팎에서는 비판이 쏟아졌고,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도쿄신문은 모리 위원장의 '여성 멸시 발언'은 남녀평등을 지향하는 올림픽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뉴욕타임스도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문제 발언이 "격렬한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인터넷 공간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기자회견에서도 올해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모리 위원장.

"가장 큰 문제는 여론이 어떻게 올림픽을 바라보는가. 또 코로나를 수습하면서 어떻게 올림픽을 준비하는가. 이 두가지가 초점입니다."

하지만 정작 대회를 이끄는 책임을 맡은 그의 발언이, 올림픽을 준비하는 국민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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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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